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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25
[Sports Chosun] Dream Together Forum, Seoul – Sport for Change
Source: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311260100238980014597&servicedate=20131125 Date: 2013.11.25 스포츠 조선 ‘스포츠를 통한 변화’, 세계 스포츠계 파워피플들이 한자리에 모여 같은 꿈, 같은 비전을 공유했다. 지난 22일 오후 2시 서울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서울대학교 국제스포츠행정가양성사업단이 ‘드림 투게더 포럼(2013 Dream Together Forum, Seoul)’ 을 개최했다. ‘스포츠 포 체인지(Sport for Chang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책사업인 ‘드림 투게더 마스터(Dream Together Master)’ 과정 출범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드림 투게더 마스터’ 프로그램은 문체부와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지원하에 서울대학교 글로벌스포츠매니지먼트 석사과정에서 운영중인 차별화된 과정이다. 스포츠 발전을 모색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스포츠행정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국제적 인재육성사업이다. 대한민국이 스포츠 수혜국에서 세계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는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의미있는 첫 발걸음이기도 하다. 이날 포럼에는 국제스포츠 현장 전문가와 석학들이 연사로 나섰다. ‘드림 투게더 마스터’ 과정의 좌장인 강준호 서울대 체육학과 교수가 아시아 스포츠 파워피플들을 하나로 묶어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배리 마이스터 IOC 위원(뉴질랜드)은 ‘스포츠’와 ‘교육’의 가치를 강조했다. 마이스터 위원은 1972년 몬트리올올림픽 남자하키 금메달리스트다. 선수로 올림픽에 3회, 행정가로 10회 출전했다. 마이스터 위원은 지난 30년간 교직에 종사해온 경험을 이야기했다. “스포츠와 교육은 변화를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지난 1년간 3번이나 한국을 찾은 지한파 IOC 위원으로서 한국이 말하는 ‘드림(꿈)’의 의미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동계스포츠를 경험하게 하는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의 드림 프로그램을 언급했다. 57개국 900여 명이 경험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이 세계 스포츠계에서 기여하는 과정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3년간 직접 추진해온 OSEP(오세아니아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태평양 연안 제도들의 발전 사례를 소개했다.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하고는 오세아니아 회원국 중 단 1명도 올림픽 메달을 따지 못한 사실에 주목했다. 톱클래스 선수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풀뿌리 스포츠의 근간을 탄탄히 하는 일, 꿈나무를 양성하는 일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건강하고 효율적인 방식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영내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현황을 파악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2011년 시작한 이 사업의 결과, 129명의 스포츠 교육자, 535명의 지역행정가 및 코치를 배출해내는 데 성공했다. “스포츠를 통한 변화를 위해선 첫째, 스포츠가 체계적 시스템속에서 잘 운용돼야한다. 둘째, 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철학, 가치에 기반한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두번째 발제자로 나선 강준호 서울대 교수는 스포츠를 통한 사회 변화의 희망을 노래했다. 1896년 근대올림픽을 창시한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의 ‘기본 정신’을 언급했다. 120년 전 쿠베르탱 역시 스포츠를 통한 사회의 변화를 꿈꿨다는 것이다. “쿠베르탱은 올림픽의 부활을 통해 젊은 세대의 나약한 정신력이 개선되기를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2013년 비만, 노령화, 냉전, 폭력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시킬 최고의 도구로서의 스포츠의 가능성을 재조명했다. 이어 이번 포럼의 단초가 된 한국 정부의 국제 스포츠 원조사업 ‘드림 투게더 마스터’과정을 소개했다. 지난 9월 첫 모집에 전세계 26개국 121명이 지원했고, 이중 17개국 19명의 국제학생과 6명의 한국학생이 합격했다. 중남미, 동남아, 동북아, 중앙아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차세대 스포츠 지도자로서의 개인과 국가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강 교수는 “한국전 후 맥아더 장군은 한국이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는 데 10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50년도 채 안돼 한국은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뀌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맥스웰 데 실바 스리랑카 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이 나섰다. 스포츠를 통한 ‘지속가능한 평화’를 강조했다. 평화에 대한 정치인, 일반인, 학자, 어린이들의 시각을 예시했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대화 내용도 소개했다. “백인들이 27년간 가둬뒀는데 화나지 않았나?”는 클린턴의 질문에 만델라는 “내가 화를 냈다면 아마 아직도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평화는 ‘화’를 뒤로 하고, 앞으로 나가는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스포츠 개발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리처드 지울리아노티 러퍼버러대 교수가 마지막 연사로 나섰다. 1990년대 이후 스리랑카, 보스니아, 요르단 등을 연구해온 석학인 지올리아노티 교수는 향후 2년간 보스니아, 스리랑카, 시에라리온, 자메이카, 잠비아를 대상으로 진행할 연구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최근 급성장중인 SDP(Sports for Development and Peace),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는 사회적 개입 방식을 설명했다. 각 관련조직들의 역할과 임무를 상세히 소개했다. 강 교수는 “오늘의 포럼은 역사적인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 스포츠 석학들이 한국에 모여 스포츠의 꿈, 희망, 미래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스포츠를 통한 사회의 변화, 사람과 교육에 집중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드림 투게더’ 프로그램을 향한 범아시아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